원·달러 환율이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유로화를 풀기로 하자 달러가 강세를 띠며 상승세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5원 오른 1101.8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30분 현재 1.15원 상승한 달러당 1102.45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5일 현지시각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지난 1월 발표한 대로 매월 600억유로 규모의 양적 완화를 시행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강달러 흐름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날 현지시각 미국 1월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음에 따라 경계감이 조성되면서 오름폭은 제한적이다.
또 오는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된 점도 원하에 절하 압력을 자극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지속과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 유입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강달러 흐름에도 엔·달러 환율이 제한적으로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듯하다”며 “특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포지션 플레이도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98~1106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