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다음 구조조정 대상은 차ㆍ부장급 유력

입력 2015-03-06 10: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차 구조조정은 14년차 이상 차장ㆍ부장 대상으로 진행

현대중공업이 과장급 사무직에 이어 서무직 여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자 다음은 차장, 부장급이 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1월 사무직 과장급 15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할 당시 사내에서 ‘2차 및 3차 구조조정안’이라는 문건이 돌았다. 문건에는 과장급 사무직에 이어 서무직 여사원, 14년차 이상의 차장, 부장급 순으로 인력을 조정할 것이란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시 사측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괴문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달 들어 사무직 여사원의 희망퇴직이 실시되자 당시 문건이 사실에 기반한 내용이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과 이달에는 부장 이상의 관리자급이 과장과 여사원의 퇴직을 종용하겠지만 다음은 그들이 구조조정 대상이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3차 구조조정이 노조의 주장대로 진행되면 차ㆍ부장급 1000여명 중 500명 이상이 사실상의 정리해고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모두 5000여명의 인력을 줄일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과장급 사무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에서 모두 1000여명의 인력을 줄였다. 이달 진행되는 여사원 희망퇴직 대상자는 600여명이다. 이어 3차 구조조정에는 현대중공업의 홍보실을 비롯 사무직 관리자급이 대거 구조조정 대상에 올라 총 구조조정 계획안을 채울 것이란 관측이다.

사무직의 잇단 구조조정이 진행되자 생산직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사무직에 이어 회사의 생산직이 맡고 있는 주요 업무를 아웃소싱해 사실상의 생산직 감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번 여사원의 희망퇴직 실시에 강하게 반발하며 “절대 응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1월 현대중공업의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나온 한 관계자는 “관리직 차ㆍ부장급은 회사의 퇴직 권고를 거부하기 힘들 것“이라며 “사측이 공식적인 정리해고 과정 없이 인력을 줄여나가면 큰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420,000
    • -1.18%
    • 이더리움
    • 4,639,000
    • -2.3%
    • 비트코인 캐시
    • 707,000
    • +1.29%
    • 리플
    • 1,965
    • -3.77%
    • 솔라나
    • 348,700
    • -2.05%
    • 에이다
    • 1,399
    • -4.64%
    • 이오스
    • 1,154
    • +8.05%
    • 트론
    • 287
    • -2.71%
    • 스텔라루멘
    • 770
    • +13.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550
    • -1.82%
    • 체인링크
    • 24,400
    • +0.83%
    • 샌드박스
    • 829
    • +38.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