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이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전화기를 개발하려 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에디슨은 자신의 회고록 ‘일기와 몇몇 관찰(Diary and Sundry Observations)’의 마지막 장에 영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전화기(spirit phone) 개발 노력에 대해 상세히 기록했다.
이 회고록은 에디슨이 사망하고 나서 1948년 발간됐는데 정작 영문판에서는 해당 내용이 담긴 마지막 장이 삭제됐고 1949년에 발간된 프랑스어 번역판에는 마지막 장이 수록됐다.
일부 미국인들은 에디슨이 상상한 전화기 설계가 발견되지 않아 에디슨의 장난이거나 농담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5일(현지시간) ‘내세의 왕국(The Kingdomof the After life)’이란 제목으로 프랑스에서 마지막 장이 포함된 회고록이 재출간되면서 에디슨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를 다시 엿볼 수 있게 됐다.
재출간된 회고록에 따르면 에디슨은 1870년 후반 자신이 발명한 축음기 소리를 증폭시켜 죽은 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전화기 발명 원리를 찾으려 했다.
책에 주해를 단 프랑스의 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 겸 철학자인 필립 보두앵은 “에디슨은 심지어 자신과 함께 일하던 기술자 윌리엄 월터 딘위디와 누구든 먼저 죽는 사람이 살아있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도록 노력하기로 합의까지 했다”고 말했다. 당시 에디슨은 영혼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매우 수다스러울 것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