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 최대이슈 '대기업 취업 족집게 과외 열풍'

입력 2006-11-28 15: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커리어, 2006 하반기 10대 취업뉴스 선정

올해 하반기 취업시장의 최대 이슈는 '대기업 취업 족집게 과외 열풍'과 '하반기 취업경쟁률 평균 92대1'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28일 "구직자 1553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취업 10대 뉴스'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21.3%가 '대기업 취업 족집게 과외 열풍'이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 평균 취업경쟁률 92대1이 16.7%의 응답을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신이 내린 직장 금융업, 연봉도 최고(13.8%) ▲채용면접 이색 황당 질문백태(12.4%) ▲각종 취업박람회 및 이색 취업지원 행사 풍성(9.8%) 등이 뒤를 이었다.

커리어가 선정한 올 하반기 취업 10대 뉴스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대기업 취업 족집게 과외 열풍

극심한 취업난 속에 기업들의 채용전형이 까다로워지면서 대기업 취업에도 사교육 바람이 불었다.

커리어는 "대표적인 취업 사교육으로는 '직무적성검사 모의고사'로 커리어가 개최한 '삼성 SSAT 모의고사'에는 400명 정원을 넘어서는 500명이 몰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삼성그룹 뿐만 아니라 LG, 두산, SK 등 기업별 모의고사까지 생겼다. 직무적성검사 문제집을 내는 업체도 10곳이 넘으며, 면접이 강화되면서 ‘일대일 족집게 과외’를 실시하는 스피치학원 등도 늘고 있다.

◆ 하반기 취업경쟁률 평균 92대1

커리어에 따르면 올 하반기 평균 취업경쟁률은 92대1로 집계됐으며 직무별로는 최고 10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도 있었다.

특히 취업 선호도가 높은 금융권과 공기업의 취업경쟁률이 높았는데 ▲외환은행 164대1 ▲우리은행 107대1 ▲금융감독원 75대1 ▲한국은행 60대1 ▲인천항만공사 153대1 ▲한국전기안전공사 148대1 순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00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두산그룹과 한화그룹이 각각 80대1, 70대1을 기록했다.

◆ 신이 내린 직장 금융업, 연봉도 최고

커리어는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 대기업 8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졸 평균 초임은 308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금융업이 3352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석유/화학 3214만원 ▲기계/철강 3,207만원 ▲건설 3,171만원 ▲제약 3,086만원 등이 높은 임금을 자랑했다.

◆ 채용면접 '이색 황당 질문' 백태

올해 채용면접에서는 독특한 질문들이 나와 구직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발생했다.

효성은 "서울 시내에 있는 중국집 전체의 하루 판매량을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해 정량을 계산하시오"이라는 질문을 했고 LG전자는 "오늘 면접 보는 지원자들 중 누가 제일 먼저 말을 걸었나요"라는 질문을 하는 등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이거나 황당한 면접질문들이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커리어 관계자는 "최근 이러한 경향은 입사지원서를 통해서는 쉽게 평가할 수 없는 지원자의 성향이나 인성, 가치관, 창의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다소 엉뚱하더라도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대답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것이 전략"이라고 말했다.

◆ 각종 취업박람회 및 이색 취업지원 행사 풍성

올 하반기에는 지역과 대상별로 특화된 채용박람회가 잇따라 개최됐다.

경기도는 실업난 해소를 위해 올 하반기 모두 10회에 걸쳐 각종 채용박람회를 진행했고, 여성과 노인 등 취업소외계층을 위한 채용박람회들도 열렸다.

한양대, 세종대, 숭실대, 부산대, 동덕여대, 순천대 등 대학취업박람회도 풍성했으며 이외에도 취업능력향상 경진대회나 모의면접 콘테스트, 달리는 버스에서 열리는 청년 구직자 '웃음특강'등 이색적인 취업지원 행사도 활발했다.

◆ 구직자 10명 중 4명, '불완전 취업자'

커리어에 따르면 올해 졸업을 한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 정도는 취업이 된 상황에서 다시 직장을 구하고 있는 '불완전 취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사이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 취업포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37.4%가 현재 취업이 된 상태지만 계속 구직활동을 하고 있었다.

커리어 관계자는 "이처럼 불완전 취업자가 늘고 있는 이유로는 최근 실무경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이 늘면서, 일단 경력을 쌓으려는 취업준비생들의 '임시취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내년 기업채용 축소 전망

내수 부진과 북핵문제 등 불확실한 경제 환경영향으로 내년 채용시장이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커리어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7년 채용전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조사기업 58.5%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총 2만2천410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가 933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보통신(1850명) ▲금융(1690명) ▲자동차(1420명) ▲유통/무역(1천280명) 등이 뒤를 이었다.

◆ 청년 실업률 7년 만에 최악

올 들어 월 평균 취업자수 증가폭은 29만8천명으로 정부가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취업자 수 월 평균 35만명 증가는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월별 취업자 수는 8월 한달을 제외하고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모두 20만명대 증가에 그쳤다.

최근 들어서는 8월 31명에서 9월에는 28만명, 10월에는 27만명으로 떨어져 가을 취업철에 증가폭이 오히려 더 작아졌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8.0%로 10월 기준으로는 1999년의 8.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노인구직자, '5명 중 2명은 대졸 이상'

커리어가 만60세 이상 노인 구직자 826명을 대상으로 '구직현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38.7%가 대졸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70세까지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으며 평생 일하고 싶다는 의견도 상당 수 나와 노인경제활동문제가 사회의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르는 것을 대변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2006 어르신 일자리 박람회'와 '2006 수원 실버 취업박람회' 등 실버 박람회들이 전국에서 열렸다.

◆ 대기업 인재상 키워드 1위는 '창의(創意)'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인재상의 키워드로 창의적 > 글로벌 > 전문가 >도전정신 >조직력 순으로 선호하고 있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창의적 인재 ▲도덕적 인재 ▲글로벌 인재 ▲전문인재를 자사의 인재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LG전자의 인재상은 '열정, 실행력, 전문 역량을 갖춘 Right People'이다.

CJ는 유연함과 책임감, 오픈마인드를 요구하고 있으며, SK텔레콤도 ▲창의력 ▲패기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글로벌 역량을 갖춘 글로벌 비즈니스맨 ▲세계일류 전문가를 인재상으로 정해두고 있다.

한편, 인사담당자(238개 기업 인사담당자 대상)가 뽑은 '2006년 하반기 취업 10대 뉴스'에서는 '하반기 취업경쟁률 평균 92대1'이 18.9%로 1위를 차지했으며 ▲채용면접 이색 황당 질문 백태(16.0%) ▲대기업 취업 족집게 과외 열풍(13.4%) ▲내년 기업채용 축소 전망(12.6%) 등이 뒤를 이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369,000
    • -2.54%
    • 이더리움
    • 4,793,000
    • +2.99%
    • 비트코인 캐시
    • 691,000
    • -2.54%
    • 리플
    • 1,981
    • +0.56%
    • 솔라나
    • 330,000
    • -5.36%
    • 에이다
    • 1,343
    • -4.68%
    • 이오스
    • 1,115
    • -4.78%
    • 트론
    • 275
    • -4.51%
    • 스텔라루멘
    • 694
    • -1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750
    • -2.27%
    • 체인링크
    • 24,440
    • -0.37%
    • 샌드박스
    • 962
    • +9.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