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현상으로 미국인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지난 2003년 9월 이후 달러 강세를 나타내는 그린백(greenback) 현상이 가장 강력하게 나타남에 따라 미국인의 일자리가 위태롭다고 분석했다.
전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1062달러로 지난 2003년 9월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찍으며 달러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달러 강세는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해외에서의 미국 제품, 서비스 등의 가격은 올라가지만 미국 내 제품 가격은 더 아래쪽으로 향해 미국 중앙은행이 우려하던 인플레이션 약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가치가 오름에 따라 세계에서 미국 수출 경쟁력은 떨어졌다”며“이로 인해 미국 수출에 대한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런 현상은 일자리를 가장 많이 창출하는 제조업계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4일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미국 수출 규모 10억 달러(약 1조955억원)당 5796개의 일자리가 유지돼 전체적으로는 1170만개였다고 밝혔다. 2009년에는 990만개, 2013년에는 1140만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