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의 자택 겸 사무실에서 이적성이 의심되는 서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6일 오전 4시 50분께부터 약 9시간 동안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김씨의 자택 겸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본체와 하드디스크 등 디지털 증거 146점과 서적, 민화협 행사 초대장 등 모두 219점을 확보했다"며 "이 중 "이적성이 의심되는 서적이 발견됐다"고 이라고 밝혔다.
김씨가 수차례 북한을 왕래한 전력,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경찰은 압수한 증거품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검찰과 경찰은 압수품 중 10권 이상의 책을 이적도서로 의심, 이 책들은 북한에서 발간돼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경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확인되면 별도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김씨의 이메일 계정과 계좌 등도 조사해 배후 세력 여부에 대해서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유인물이 김씨 자신이 쓴 것으로 확인, 단독범행이라는 주장 등 기존 진술을 번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씨는 전날 오전 7시 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회장에서 리퍼트 대사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체포됐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와 외교사절폭행·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