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4.4%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재정경제부는 2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서울시간 19:00)에 '2006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한국의 2007년 경제성장률을 4.4%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국 경제는 2006년 중반부터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의 구조조정과 기업의 수익성 저하로 인해 임금상승률이 소폭 감소하면서 민간소비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해와 올 상반기 중 원화가치 상승에 따라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원유수입가격이 상승하는 등 기업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건설투자 역시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과 긴축적 통화정책의 영향으로 부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OECD는 "한국경제는 향후 내수가 점차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나 수출은 둔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소비ㆍ투자 등 내수시장은 유가의 하향 안정세 및 원화의 안정세 등으로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고 임금소득 상승에 힘입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의 경우 원화 절상효과 및 세계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증가세는 다소 낮아지지만 수입도 둔화됨에 따라 순수출 기여도는 현재 수준인 1.3%p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요인으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자 및 기업의 체감경기 악화 ▲가계부채비율이 높게 유지되고 있어 이자율 상승이 민간소비를 제약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OECD는 "통화정책은 중기 물가안정목표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세제조치 및 공급확대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또 재정정책은 2009년까지의 중기 균형 재정 목표의 달성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노동시장 유연성 등을 포함한 규제개혁 노력의 지속으로 기업 투자 여건을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