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서프라이즈’ 8일 방송에서는 엘리자베스 1세가 가짜라는 충격적인 주장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1910년 영국의 역사학자 브람스토커는 잉글랜드를 강대국으로 만든 여왕 엘리자베스 1세가 가짜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토마스 시모어가 1544년에 남긴 기록을 근거로 들었다. 1543년 엘리자베스는 런던에 머물고 있었는데 당시 런던에는 전염병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었다. 그러자 토머스시모어는 어릴때부터 병약했던 엘리자베스공주가 전염병에 걸릴까 우려했고 비슬리의 버클리궁으로 보냈다.
비슬리에는 유모와 집사가 함께 동행했다. 그러나 1년 후 런던으로 돌아온 엘리자베스는 동일인물이라고 볼 수 없을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엘리자베스는 수천자의 시를 줄줄 외울 정도로 영특해졌을 뿐 아니라 글씨체 조차 완전히 달라졌다. 비슬리로 떠나기 전 딱딱한 느낌이 들정도로 반듯한 필체였지만 비슬리에서 돌아온 후에는 마치 그림을 그리듯 과장된 곡선의 필체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한 알파벳을 쓰는 법도 차이를 보였다.
이상한 점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단음식을 좋아해 충치가 심했는데 비슬리에서 돌아온 후 충치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더욱 이상한 것은 유모와 집사가 런던으로 돌아온 후 돌연 자취를 감췄다는 점이다.두 사람은 늘 공주의 곁을 지켰고 그녀를 헌신적으로 보살피고 비슬리에도 동행했는데 런던으로 돌아온 직후 동시에 사라진 것이다. 브람스토커는 이 기록을 근거로 가짜라고 주장한 것이다.
브람스토커는 1543년 비슬리에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1870년 토마스캐블이 남긴 기록을 제시했다. 토마스캐블은 성당 뒤편 야산에서 석관을 발견했다. 관 안에는 어린아이의 유골이 들어있었다. 그는 유골을 매장하고 석관은 남겨두었다고 기록했다.
그 유골이 발견된 곳은 버클리 궁에서 고작 100m 떨어진 곳이었다. 유골의 크기로 봤을 때 10세 전후 사망한 아이다. 엘리자베스가 비슬리에 머물던 당시의 나이와 일치했다. 유골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있던 점, 값비싼 석관에 들어있던 점으로 유골은 왕족으로 추정됐다.이를 근거로 브람스토커는 유골은 엘리자베스라고 주장했다.
브람스토커는 가짜 엘리자베스를 만든 사람은 유모와 집사라고 주장했다.1543년 엘리자베스는 비슬리에서 숨을 거두게되고, 두 사람은 신변의 위기를 느끼게 된 것. 당시 잉글랜드 국법은 공주를 사망하게 한 죄로 사형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두 사람은 사망한 공주대신 대역을 내세우기로 한다. 그들은 비슬리에서 공주와 닮은 아이를 찾아냈다.이 아이에게 엘리자베스의 말투와 습관을 익히게 한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엘리자베스 시신을 석관에 넣어 버클리 궁 뒷편 야산에 숨긴 것이다. 이후 가짜 엘리자베스와 런던으로 돌아왔지만 사실이 발각될까봐 도주한 것이라고 브람스토커는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