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왕궁인 에미리 디완 궁에서 열린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카타르가 월드컵을 앞두고 추진 중인 여러 인프라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에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카타르는 월드컵을 앞두고 1000억달러(약 110조원) 규모의 인프라 구축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의 입찰이 올 상반기 혹은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한국 기업이 참여한 사업은 장거리 철도(150억 달러 중 1단계 20억달러), 일반도로 및 하수처리 프로그램(140억달러), 도하 남부 하수처리시설(30억달러), 크로싱 교량(60억달러), 월드컵경기장(40억달러) 등이다.
총액 290억달러(약 32조원) 규모로, 이날 정상회담에 힘입어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커졌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두 정상은 또 이날 회담에서 카타르 자본의 한국내 투자 성과를 조기에 도출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타밈 국왕 방한 당시 카타르 측의 요청에 따라 한국 내 투자 가능 프로젝트 48건의 리스트가 전달됐는데 카타르 투자청(QIA)은 이 중 6건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QIA와 한국투자공사는 글로벌 공동투자(20억 달러 출자예정) 협의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국 청년 고급인력의 카타르 진출 확대에 공감대를 이뤘으며, 카타르 국비환자의 우리나라 송출 및 카타르 의료진의 국내 연수계약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회담이 끝난 뒤 양국 정부는 ▲원자력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 협력 양해각서(MOU) ▲외교관 훈련 협력 MOU ▲관광협력 MOU ▲교육협력 MOU 등 4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의 이번 카타르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나 기업 간에 ▲산업기술협력 투자의향서(LOI) ▲과학기술연구개발 협력 LOI ▲과학기술단지 운영협력 LOI ▲걸프지역 산업다각화 협력 MOU ▲무역투자 협력 MOU ▲금융지원 MOU 등도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