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네이버(NAVER)에 대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과 이익 성장세 둔화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라인 광고 매출 성장 잠재력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종전 96만원에서 8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네이버의 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이는 엔화 약세 및 게임 매출 변동성에 따른 매출 성장 둔화와 라인 관련 영업 비용 증가가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라인 서비스 출시와 모바일게임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 성장세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며 “하지만 투자 확대는 라인이 확보한 트래픽의 수익화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분석했다.
광고 매출 증가로 일본 시장의 라인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가 견조하게 상승하고 있고, 라인의 글로벌이용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라인의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오 연구원은 “라인의 이익 성장 속도 둔화를 반영해 12개월 목표주가를 8.3% 하향 조정하지만 이용자와 수익 모델 확대라는 라인의 장기적 성장 그림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단기 이익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현재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추가적인 주가 하락 리스크가 제한적인 점을 고려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