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국 매출 8년 만에 최저… 스마트폰 사업 부진 영향

입력 2015-03-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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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의 한국 매출이 8년 만에 가장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ㆍ모바일)부문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삼성전자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에서 내부 매출액을 제외한 지난해 삼성전자의 한국 순매출액은 전년보다 9.0% 감소한 20조7289억원을 기록했다. 내부 매출액은 생산법인이 판매법인에 제품을 넘길 때 발생한 매출이다.

삼성전자의 한국 순매출은 2007년 처음 20조원대에 진입한 이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계속 늘어나다 2013년 하락세가 시작됐다.

삼성전자의 전체 순매출액 가운데 한국(내수, 수출 포함)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주(33.3%), 유럽(20.8%), 아시아·아프리카(19.8%), 중국(16.0%)보다 낮은 10.1% 수준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지역별 순매출 감소폭은 유럽(-22.7%), 중국(-17.7%), 한국(-9.0%), 아시아·아프리카(-6.6%), 미주(-1.0%) 등 순으로 컸다.

한편,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3년여 만에 2조원 아래로 떨어졌고, 4분기에도 1조9600억원에 머물렀다. 4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IM부분이 차지하는 비중도 37%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3분기 이후 소폭 성장하고 있지만, 재고 처리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저가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ASP(평균판매단가)가 하락이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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