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블룸버그
엑손모빌의 시총 규모가 36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워런 버핏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해서웨이에 시총 3위 자리를 내줬다. 6일(현지시간) 엑손모빌의 주가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일대비 1.28% 하락한 85.6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엑손모빌은 애플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지난달에는 구글에 2위 자리를 내 준 바 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전 세계 시총 순위가 두 단계나 하락한 셈이다. 현재 시총 순위는 ‘애플→구글→버크셔해서웨이 →엑손모빌’ 순이다. 글로벌 원유시장을 이끌었던 ‘세븐 시스터스(엑손모빌, 텍사코, 셰브론, 걸프오일, BP, 로열더치셸)’의 맏이로써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엑손모빌이 시장에서 투자 가치가 점점 낮아지는 배경에는 유가하락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말 “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하락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현재 유가 하락 여파로 인한 리스크 탈피가 오히려 시급한 쟁점이 된 셈이다.
엑손모빌의 이 같은 추락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특히 버핏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해서웨이도 업계 전망을 비관하면서 엑손모빌의 주식 4100만 주를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