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커, 우크라 사태 관련 ‘EU 육군’ 창설 필요성 강조

입력 2015-03-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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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국이나 EU 인근국가 위기에 신속히 대응해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이 ‘EU 육군’ 창설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독일 일간지 ‘디 벨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유럽의 가치를 수호하는데 진지하다는 점을 러시아에 보여줘야 한다”며 “EU가 자체 군대를 보유하면 회원국이나 우리 이웃국가 위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U는 우크라이나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러시아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애니아 등 발틱 3국은 EU가 러시아에 더 단호하고 엄격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U 육군’ 창설에 대해 독일 정치인 대부분은 호의적이지만 영국은 반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은 자국 라디오와의 이날 인터뷰에서 “EU 자체 군대 창설 아이디어에 찬성한다”며 “우리는 특정 환경 하에 독일군이 다른 나라의 통제 하에 있는 것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융커가 집행위원장에 오르는 것을 반대해왔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우리는 EU가 어떤 형태로든 군대를 갖는 것에 거듭 반대한다”며 “국방은 EU가 아니라 개별 국가의 소관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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