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에 유러머니 몰려온다

입력 2015-03-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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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인하로 자금 대거 국내 유입… 스위스 지난달 5900억 순매수, 독일도 2000억어치 사들여

유로화가 한국 증시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이어 금리인하를 단행,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되자 유럽 자금이 유입되면서 유동성 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2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지난달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 2월 국내 증시에서 5730억원을 순매수했다. 작년 12월과 올 1월에 각각 1조9320억원, 9490억원어치 순매도한 것과 반대 양상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은 10거래일째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는 유럽이 주도했다.

ECB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은행이 예치하는 여유 자금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추면서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 등이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스위스는 2월 국내 주식 59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독일과 프랑스도 각각 2000억원, 181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CB는 9일(현지시간)부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ECB의 양적완화를 시작으로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경우 유럽 자금의 신흥국 유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계 자금의 순매수는 코스피의 2000선 안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달 국내 증시에서 유럽과 중국계 자금을 중심으로 순매수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을 살펴보면 ECB의 양적완화가 시행되기도 전에 유로존 경제가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지난달 23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총 1조7000억원 이상을 사들였는데, 주로 비차익 프로그램 순매수를 통해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반도체 관련 주들이 그간 상대적 약세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편이어서 주요 매수 타깃이 될 것”이라며 “경기민감주 중에서도 대형주의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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