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본사 아시아로 이전 검토”

입력 2015-03-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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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홍콩이 유력 후보…인도 사업부, 별도 자회사로 분사하는 방안도 고려

스탠다드차타드(SC) 이사회가 오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글로벌 본사를 아시아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할 전망이라고 9일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E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SC는 인도 사업부를 별도 자회사로 분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가 있는 SC는 대부분의 사업을 아시아에서 펼치고 있다. 은행은 성장 둔화와 부실대출에 따른 비용증가, 인도 등 주요시장에서의 금융스캔들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SC는 돈세탁을 느슨하게 통제한 것과 관련해 미국에 최소 6억4000만 달러(약 7030억원)의 벌금을 냈다.

지난달 은행은 피터 샌즈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6월 물러나고 투자은행 부문 전문가이자 JP모건체이스 공동 CEO를 역임한 빌 윈터스가 후임으로 온다고 밝혔다. 자스팔 빈드라 아시아 담당 CEO도 4월 이사회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SC의 새 글로벌 본사로는 싱가포르와 홍콩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은행이 이미 본사 이전을 수년간 검토해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SC는 런던에 본사가 있음에도 영국에서 소매금융업을 하지 않고 있으며 약 90%의 이익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시장으로부터 나온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매출 기준으로 인도는 SC의 3대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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