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美 금리인상 우려에 ‘풀썩’…1990대마저도 불안한 착지

입력 2015-03-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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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에 20포인트 이상 밀려나며 2000선을 내줬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0.12포인트(-1.00%) 내려간 1992.8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시장에서 불거진 조기 금리인상설이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지난 6일(현지시간)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실업률은 2008년 5월 가장 낮은 0.2%포인트 떨어진 5.5%였다. 또 지난달 비농업부문의 일자리는 29만5000개 늘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24만개)을 훌쩍 넘었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연준(Fed)이 금리 인상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로 인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4% 떨어진 17,856.7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18,0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 646억원어치를 팔여 전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이어갔던 순매수 행진을 끝냈다. 기관은 1762억원어치를 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과 투신의 매도가 계속된 가운데 보험의 매도규모(405억원)가 커졌다.

개인은 홀로 2296억원을 사들이며 지난 1월 16일 이후 가장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였지만 지수의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59억원, 비차익거래로 1561억원을 팔아치우며 총 162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올킬’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전기가스업과 보험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증권(2.85%)이 가장 많이 빠졌고 종이목재, 서비스업, 제조업,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운송장비, 통신업 등이 일제히 1~2%안팎의 하락폭을 보였다. 화학, 은행, 금융업, 의료정밀, 의약품 등도 함께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한국전력, 삼성SDS, 제일모직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떨어졌다. 제일모직과 삼성SDS는 각각 3.46%, 1.54% 올랐고 한국전력은 0.34% 올랐다. 반면 NAVER(-3.97%), 현대차(-2.31%), SK하이닉스(-2.38%), POSCO 등은 1~2%씩 떨어졌다. 이밖에 신한지주, 기아차, 아모레퍼시픽, 등이 함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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