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에 민폐끼친 '엔트리브소프트'는 어떤 회사?

입력 2015-03-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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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설립된 엔트리브소프트는 야구게임 '프로야구 매니저'와 골프게임 '팡야'로 잘 알려진 회사이다.

특히 설립 이후 곧바로 히트작 반열에 오른 팡야는 국내외 게임시장에서 반응이 뜨거웠다. 당시 한빛소프트가 퍼블리싱한 '팡야'는 시장에 나온 첫 달 매출액이 10억원을 돌파하며 캐주얼게임 대박신화로 유명세를 탔다. 또 게임팟(대표 아츠다 츠요시)을 통해 일본에 진출한 팡야는 서비스 3일만에 2000만엔(약 2억원)의 매출을 일으키는 등 흥행예감을 실감케 했다.

팡야 게임 하나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엔트리브소프트는 지난 2007년 온라인게임사업을 준비하던 SK텔레콤에 전격 인수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007년 투자회사 iHQ의 자회사로 있던 엔트리브소프트 지분(63%, 330억)을 매입했다. 이 때 엔트리브소프트의 지분구조는 SK텔레콤이 63.7%를, 엔트리브소프트 김준영 대표가 17.9%를 각각 보유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로 편입된 후 엔트리브소프트는 새로운 게임포털을 선보이면서 재시동을 걸기 시작한다.

지난 2009년 9월 엔트리브소프트는 게임포털 게임트리(www.gametree.co.kr)를 정식 오픈하고 블랙샷, 디노마키아, 신마법의 대륙 등 온라인게임 3종의 판권을 확보하며 제2도약을 도모했다.

하지만 얼마 뒤 SK텔레콤은 게임사업과 당사의 전략적 정합성이 떨어짐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매각절차를 진행했다.

엔트리브소프트의 다음 주인은 엔씨소프트가 이어 받았다. 엔씨소프트가 온라인 게임 업체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한 것은 지난 2012년 3월. 당시 최대주주(지분율 63.4%) SK텔레콤 및 개인주주 11명의 지분 76.4%(249만주)를 1220억원에 사들인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기대와 달리 이후 게임시너지 효과는 실종됐다.

엔트리브소프트의 신작인 히어로즈오브뉴어스, 앨리샤 시즌 2 등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았다. 스마트폰게임 사업 역시 시장진출이 지연되면서 엔트리브소프트의 존재감은 더욱 작아졌다.

한편 지난 1993년부터 게임업계에 발을 담근 김준영 대표가 지난 2003년 엔트리브소프트의 설립자다. 김 대표는 지난 2013년 12월 건강상의 이유와 함께 경영상황 악화에 따른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뒤 정들었던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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