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채널 HBO, 인터넷 전용상품 출시…전세계 유료방송시장 지각변동

입력 2015-03-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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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의 리처드 플레플러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여바 부에나센터에서 열린 애플 행사에서 'HBO 나우'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출처=블룸버그
미국 영화채널인 HBO가 애플과 손잡고 인터넷 스트리밍용 단독 전용상품을 출시하기로 하면서 세계유료방송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HBO의 리처드 플레플러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여바 부에나 아트센터에서 열린 애플 행사에서 ‘HBO 나우’라는 인터넷 전용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애플과 독점 파트너를 맺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에 다음달부터 미국 등 인터넷 사용자들은 케이블 채널에 별도로 가입하지 않고도 인터넷 TV용 셋톱박스인 ‘애플 TV’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통해 HBO를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다.

HBO는 방송에서 탈퇴하고 인터넷으로만 콘텐츠를 즐기는 ‘코드 커터’ 시청자들이 급증하면서 이 같은 정책을 펴낸 것으로 보인다. HBO는 신규 가입자가 애플 기기로부터 HBO 나우 서비스 계약을 신청하면 첫 한 달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HBO 나우 서비스는 다음달 12일 예정된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새 시즌 방영 이전에 출범할 예정이다. HBO 나우 서비스의 월요금은 14.99달러(약 1만6600원)다.

한편, 애플은 HBO 나우 서비스에 맞춰 애플 TV의 가격을 69달러로, 기존 가격에서 30달러 인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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