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빈의 발언으로 살펴본 연예인 테러, 나훈아부터 김미숙까지

입력 2015-03-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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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제공)

팬들에게 연예인은 우상 같은 존재다. 팬들은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인다. 그들의 의식주는 물론 사적인 부분까지도 관심 대상이다. 연예인도 팬들의 사랑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연예인은 팬들과 가깝지만, 너무 가까워서도 안 되는 관계다. 팬들의 잘못된 사랑이 연예인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하수빈은 자신의 블로그에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후 그녀의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고, 누리꾼들은 그녀가 2010년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서태지와 아이들 팬에게 협박당했던 일화를 고백한 사실에 주목했다. 하수빈의 발언으로 살펴본 연예인 테러, 과연 이들의 테러로 피해를 본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

가수 나훈아는 1972년 6월 서울시민회관에서 공연하던 중, 팬에게 기습적으로 폭행당했다. 한 남자가 노래를 부르던 나훈아에게 다가가 깨진 사이다병을 휘둘러 왼쪽 뺨에 상처를 낸 것. 피의자 김 모 씨는 곧바로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항간에는 남진의 사주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나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수와진의 안상진도 팬에게 폭행을 당한 후, 생명의 위협을 느껴 잠정적으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그는 서울 근교의 라이브 카페를 돌면서 가수 생활을 이어갔다.

탤런트 도지원은 지난 1998년 서울 강남의 모 스포츠센터 지하 주차장에서 두 명의 괴한에게 납치됐다. 도지원은 당시 5시간 동안 트렁크에 감금됐고, 1400 만원을 갈취당한 후 풀려났다.

최진실의 납치 미수 사건도 유명하다. 최진실은 스케줄을 마친 후 집 앞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근처에서 숨어서 최진실을 바라보고 있던 괴한이 갑자기 그녀를 공격했고, 때마침 최진실의 비명소리를 들은 매니저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매니저는 괴한이 휘두른 칼에 질려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다.

1999년 베이비복스 간미연과 H.O.T. 문희준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에 앙심을 품은 문희준 팬이 간미연에게 우편으로 면도칼, 혈서로 쓴 협박 편지를 보냈다. 간미연은 우편물을 확인 후 큰 충격을 받아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

1999년 탤런트 이정현은 조성모와 모 이동통신 CF에 출연한 뒤 ‘오빠와 사귀면 죽을 줄 알아라’는 협박을 당했다.

연예인 테러는 2000년에도 이어졌다.

윤은혜는 지난 2000년 한 남성팬이 쏜 물총을 맞고 한 동안 눈을 뜨지 못했다. 물총안에 든 용액에서는 간장과 식초 냄새가 났다. 경찰은 윤은혜의 실명을 노린 범죄로 보고, 용의자를 수사했다. god의 윤계상도 팬클럽 임원이 준 음료수를 마시고, 복통을 호소했다. 이후 윤계상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김창완도 2000년 스토커에게 큰 피해를 당했다. 김창완은 13년간 쫓아다닌 남성 스토커가 휘두른 팔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송혜교는 2005년 2억5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염산을 투척하겠다는 테러범의 협박 편지를 받았다. 2006년 10월 14일, 유노윤호는 ‘본드 음료수 테러’로 병원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2007년 9월, 탤런트 김미숙은 20년간 따라다니며 스토킹한 여성을 고발했다.

이 외에도 이지현(탤런트), 강병규, 이희구(개그맨) 등이 팬들의 협박으로 피해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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