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어묵·팝콘…유통가 ‘손맛’에 빠졌다

입력 2015-03-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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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소비 열풍’ 발맞춰 삼호어묵바·크림바바 등 오픈

▲CJ제일제당이 여의도 IFC몰에 최근 오픈한 삼호어묵바(위 사진)와 AK플라자 분당점에 문 연 크림바바매장.

‘수제 맥주’에서 시작된 ‘수제’ 열풍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언론매체인 USA투데이는 올해 음식 트렌드 중 하나로 ‘수제 음식(craft foods)’을 꼽았다. 필 렘퍼트 슈퍼마켓 구루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수제 맥주(craft beers)의 인기가 크래프트 푸드라는 트렌드를 불러일으켰다”면서 “올해는 장인들이 고유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수제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심화되고 대기업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올라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수제’를 앞세워 자연스럽고 개성 있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시도가 눈에 띄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유통가에 불고 있는 ‘프리미엄 소비 열풍’에 맞춰 어묵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어묵 델리를 오픈했다. 여의도 IFC몰에 새롭게 문을 여는 수제 어묵 베이커리 ‘삼호어묵바’는 기존에 구운 어묵이나 튀긴 어묵 등만 판매하던 단조로운 메뉴 운영에서 벗어나 어묵 크로켓, 붕어빵 모양 어묵 등 다양한 수제 어묵을 선보인다. 특히 어묵을 만드는 주방을 오픈 키친 형태로 운영해 셰프가 직접 다양한 메뉴를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AK플라자는 분당점에 오픈한 유명 디저트 전문 팝업스토어 ‘스위트박스’에 수제 디저트숍 ‘크림바바’를 입점시켰다. 크림바바는 압구정동에서 소문난 인기 빵집으로 ‘크림빵’이 대표 제품이다. 크림바바는 매일 반죽과 크림을 만들어 빵을 굽고 방부제 개량제 등 인체에 유해한 화학첨가물을 빼 신선함과 건강함을 강조했다. 이 밖에 뉴욕 수제케이크 부티크 ‘레이디M’, 프리미엄 수제 고로케 전문점 ‘명물고로케’ 등 수제 음식 매장을 단독 입점시켰다.

현대백화점은 시카고 전통 수제 팝콘 브랜드인 ‘가렛팝콘샵’ 팝업스토어를 열며 수제 트렌드에 발 맞추고 있다. 가렛팝콘은 1949년부터 전통 방식에 따라 커다란 구리냄비를 사용하고 가볍고 바삭한 팝콘을 만들기 위해 기름이나 지방을 사용하지 않고 뜨거운 열기로만 튀겨내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일반 팝콘에 카라멜을 고르게 입힌 ‘카라멜 크리스프’와 치즈맛과 카라멜 크리스프를 섞은 ‘시카고 믹스’ 등이 있다. 가렛팝콘샵은 시카고 본점을 비롯해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전 세계 9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한국에는 지난해 말 처음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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