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사지 말아야할 3가지 이유

입력 2015-03-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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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워치' 이미지. 사진출처=블룸버그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가 9일(현지시간) 공개되면서 전 세계 전자업계는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애플이 지난 2010년 아이패드를 출시한 이후 선보이는 새로운 제품라인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애플워치를 △애플워치 스포츠(349달러) △애플워치(549달러) △애플워치 골드에디션(1만 달러)로 구성했다. 아이폰과 연동되는 스케줄표 관리, 여권 번호 저장, 날씨, 주가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애플워치를 구입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애플워치를 사지 말아야할 세 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제품 구입에 유념해야할 부분을 지목했다.

먼저 ‘1세대 제품이 갖는 부족함’을 애플워치의 단점으로 지적했다. 보통 새로운 제품군에서 첫 번째로 나오는 기기는 오류 현상을 자주 겪을 뿐만 아니라 두 번째로 출시되는 기기보다 기능이 떨어져 소비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런 헤이즈 페이스대학 조교수는 “아이패드도 최초에 출시된 기기에는 카메라 기능이 없었다”면서 “이번에 출시된 애플워치를 구입하는 것은 잠시 보류하고 두 번째 버전의 애플워치를 기다릴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애플워치 가격이 너무 비싼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애플워치 가격이 스마트워치 시장에 나온 기기 가운데 가장 비싼 데다, 이미 아이폰6(119달러)과 아이폰6 플러스(299달러)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경우 기기 구입이 부담될 수 있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애플워치와 비슷한 기능을 갖춘 ‘페블 스마트워치’가 아마존닷컴에서 9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진다고 지적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이 애플워치를 사용해보고 있다. 사진출처=블룸버그
마켓워치는 애플워치가 헬스케어가 아닌 피트니스 기능을 갖췄다는 한계점을 지적했다. 애플워치는 걸음수, 심장박동, 칼로리소모 등을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는데 이는 이미 기존 시장에 나와있는 스마트워치에 탑재돼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간헐적으로 심장박동을 체크하는 기능은 이미 보편화 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이크로소프트 밴드’만 실시간으로 심장박동을 체크하고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맥 퀴비 애널리스트는 “애플워치에 질병과 부상을 미리 알려주는 기능이 없다고 해서 애플이 이 같은 기능을 갖춘 기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다만, (애플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테스트 케이스가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마켓워치는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건강에 대한 정보까지 애플워치에 입력하면서 개인정보가 과도하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그 동안 경쟁사인 윈도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보다 보안에 강한 자신감을 가졌으나, 지난해 유명인사의 계정이 해킹 당하면서 보안 취약점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애플 대변인은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는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며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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