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퇴원이 가까워지며 병원비 지불에 대한 궁금증이 높다.
주한 미국 대사관 측에 따르면 지난 5일 흉기에 찔린 뒤 연세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리퍼트 대사 병원비 일부는 본인이 직접 부담할 예정이다. 10일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의 입원과 치료 비용은 대사와 대사관 측이 가입한 보험사에서 나눠 지불한다.
리퍼트 대사가 입원한 병실은 최고가 237만원인 VIP 병실이다. 리퍼트 대사가 5일 입원한 것으로 가정하면 입원비는 1185만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수술비와 치료비 등을 감안하면 리퍼트 대사의 병원비는 총 20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법상 범죄 피해자의 치료비는 본인이 먼저 지불하고 추후 가해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사관 측이 가해자인 김기종 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회각층에서는 리퍼트 대사의 병원비를 대신 내고 싶다는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는 리퍼트 대사의 병원비를 대신 내겠다는 한국 시민들의 요청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병원 인요한 국제진료센터장은 8일 채널A '선데이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병원비를 개인적으로 내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가 당황하고 있다"면서 "많은 분이 너무 미안해하고 있는데 한국의 따뜻한 정서인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