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마음 편하게 성공투자하는 단순한 방법

입력 2015-03-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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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이상목 투자컨설팅파트장

‘친구들이 투자한 주식과 펀드는 잘 오르던데 내가 투자하면 떨어진다’ 혹은 ‘잘 오르다가 내가 투자 하면 그 날부터 하락하기 시작한다’

주식과 펀드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접해봤을 상황입니다. 머피의 법칙으로도 불리는 ‘운이 없는’ 현상들에 대해 ‘나는 투자와 인연이 없다’라고 단정 짓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그런데 주변에는 이렇게 ‘운’이 없는 투자자들이 많이 있고, 그들은 ‘운’이 달아나게 하는 몇가지 습관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들 수 있는 안좋은 습관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과도한 단기 매매가 있습니다. 이런 투자자들은 대체로 차트를 분석하거나, 지인에게 ‘비공개’ 라는 내용으로투자정보를 얻습니다. 문제는 자산 가격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여 방향성을 예측하기 쉽지 않고, 적절한 타이밍을 잡기도 힘들다는 것입니다.

특히 단기 매매는 거래 비용을 과도하게 수반하여 중장기 성과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래 표는 한화투자증권에서과다한 매매에 따른 성과 하락의 정도를 분석한 내용입니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단기 매매를 반복할수록 투자 성과가 급격히 하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공개 정보라는 달콤함으로 뜬소문이나 본인의 느낌만 믿고 충동적으로 단기 투자하는 것도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준비 없이 실행된 투자는 예상과 다르게 가격이 변동할 경우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투자 대상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없으면 지금의 위기가 하락의 시작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조정 기간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몰빵 투자’도 투자자의 수익률을 갉아먹는 안좋은 투자 습관입니다. 대박을 노리고 1~2종목에 집중할 경우 ‘대박의 환상’은 ‘쪽박의 공포’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안좋은 투자습관의 근저에는 ‘비합리적 인간의 본성’이 있습니다. 인간이 모두 합리적이라고 가정하지만 실제 인간은 여러 논리적 허점을 가지고 감정적인 투자를 자주 합니다.

인간이 감정을 통제하고 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투자를 위해서는 어떻게해야할까요? 결국 장기투자, 분산투자, 가치투자와 같은 투자 원칙을 수립하고 철저히 지키는 것만이 정답입니다.

주가는 예측할 수 없고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워서 단기매매 보다는 장기투자를 해야 하고, 쪽박의 공포는 분산투자로 극복할 수 있으며, 묻지마 투자를 할 것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철저히 분석하는 가치투자를 통해 ‘안좋은 투자습관’을 이겨내야 합니다.

유명한 투자자인 앙드레코스톨라니는 “개(주식가치)를 데리고 산책을 나갈 때, 개가 주인(기업가치)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수는 있어도 주인을 떠날 수는 없다”라고 이야기하면서 기업 본질에 충실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투자자들은 모두 수익을 바라며, 어느 누구도 하락을 예상하고 투자를 실행하지는 않습니다. 결국 투자는 윤택한 재정생활을 위한 것으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어야 하지 투자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장기투자, 가치투자, 분산투자라는 투자의 철학과 원칙을 깊이 되새기며 나쁜 투자 습관들을 극복해야 합니다.

제가 경험한 투자에 성공한 고객들은 이러한 원칙들을 고수하며 마음 편하게 투자합니다.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며 즐겁게 생업에 종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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