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프라임밸류SPC, 유수홀딩스 블록딜 재추진 안한다

입력 2015-03-10 14:47 수정 2015-03-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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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0.93% 전량 블록딜 실패 후폭풍…재무적 투자자로 상당기간 남기로

프라임밸류SPC가 보유중인 유수홀딩스(옛 한진해운홀딩스) 지분 전량(10.93%)에 대한 블록딜을 당분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무리하게 지분을 매도하는 대신,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의 우호지분이자 재무적 투자자로서 역할을 상당기간 더 한다는 뜻으로 파악된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장 종료 직후 프라임밸류SPC는 보유중인 유수홀딩스 보유 주식 284만6428주(지분 10.93%) 전량에 대한 블록딜 기관 수요 예측에 돌입했지만 결국 블록딜에 실패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9040원으로 이날 종가(9510원)대비 5% 할인 된 가격을 적용했다. 이번 블록딜 매각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그러나 블록딜 매각 규모가 300억 안팎임에도 불구, 10%가 넘는 많은 물량이 출회되다보니 오버행 우려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10%가 넘는 대규모 지분 매각에는 할인율 범위를 폭 넒게 제시한 후 한 번에 수요 예측을 끝냈어야 했다”며 “이번 블록딜은 할인율 범위를 5%로 한정 시킨 점과 락업 기간도 없었던 점 등이 오버행 우려로 이어질 수 있어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난색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프라임밸류SPC는 당초 타이밍을 다시 정해 블록딜을 추진하려던 계획을 아예 접기로 했다. 통상 블록딜 실패 이후엔 매도에 나선 주체가 수 개월내에 다시 일정을 잡고 매각 주관사와 2차 블록딜에 나섰다. 하지만 이를 포기한 것.

프라임밸류SPC가 우호적 재무투자자로 남기로 결정한 배경엔 블록딜 실패 이후 유수홀딩스의 주가도 급락세를 이어간 점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유수홀딩스는 장중 -12%넘게 급락했다.

이번 딜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당연히 성공할 줄 알고 추진한 유수홀딩스의 블록딜이 실패하면서 주가에 충격이 컸다”며 “프라임밸류SPC가 무리한 블록딜 추진보다는 상당기간 지분을 보유하며 기존 재무적 투자자로서의 역할을 다 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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