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남아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치여 숨져… 신고 전까지 방치

입력 2015-03-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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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 4살 남자 아이가 통학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10시 13분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 이모(4)군이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해당 어린이집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통학버스 운전사 김모(39)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이 군을 포함 원생 19명과 인솔교사 1명 등 20명을 태우고 어린이집 앞에 도착했다.

교사는 다른 아이들을 어린이집 안으로 인솔하느라 이 군이 어린이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버스 앞으로 가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신고접수 7분 전인 오전 10시 6분 김씨는 원생들이 모두 어린이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고 버스를 출발시켰고, 이 과정에서 버스 앞에 있던 이 군을 치었다.

행인이 발견할 때까지 이 군은 사고를 당한 뒤 무려 7분간 도로에 방치돼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버스 운전석이 높아 아이가 버스 앞에 있는 것을 몰랐다. 사고를 낸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집도 행인의 신고 전까지 이 군이 사고를 당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뺑소니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특가법상 도주 차량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어린이집 인솔교사의 과실 여부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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