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전세’우려에 전세금반환보증 인기 ...석달새 5000여건 가입

입력 2015-03-11 11: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전세가율 70% ‘미친 전세’…석달새 5459건 신청 13% 급증

치솟는 전셋값에‘깡통전세’우려가 높아지자 전세금반환보증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집주인들의 전세금 감당능력이 낮아지고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세금반환보증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 전세금반환보증은 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반환할 수 없는 경우 대한주택보증에서 임차인에 대한 전세보증금 반환을 책임지는 보증보험이다.

11일 대한주택보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전세금반환보증을 신청한 건수는 5459건으로 3개월만에 1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전세금반환보증액도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세대출 규모가 올 들어 20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평균 전세가율이 70%를 넘어‘깡통전세’에 대한 임차인들의 우려가 커진 탓이다.

실제 지난달 길음동 전용 84㎡는 4억9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집이 한 달 전인 1월 5억2000만원에 매매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전세가율은 94%에 달한다. 한국감정원이 9일 발표한 자료를 보더라도 서울의 평균 전세가율은 69.5%, 경기는 70.8%, 인천은 65.7%에 다다른다.

이처럼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서울에는 4억원을 훌쩍 넘는 아파트 전세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구 전용 84㎡인 한 아파트는 지난 1월 5억9000만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서울 마포구의 66㎡ 전세는 3년전 4억원이었지만 현재는 4억6000만원으로 증가했다.

그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전세금반환보증이 실효성이 없는 것이 아니냐며 가입조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세금반환보증은 수도권은 4억원 이하, 수도권 외 지역은 3억원 이하로 가입자격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황규완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4억원이 규모가 적다고 볼 수 있지만 어디까지 보호해줘야 하는지에 대해 시각 차이가 있다”며“자칫하다가는 정부가 보호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까지 보호하는것 아니냐라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11% 올랐는데…개미는 ‘하락 베팅’ 삼매경
  • [트럼프 2기 한 달] 글로벌 경제, 무역전쟁 재점화에 ‘불확실성 늪’으로
  • 집안 싸움 정리한 한미약품, ‘R&D 명가’ 명성 되찾을까
  • 활기 살아나는 국내 증시…동학개미 '빚투'도 늘었다
  • [날씨] 전국 맑고 '건조 특보'…시속 55km 강풍으로 체감온도 '뚝↓'
  • 트럼프發 반도체 패권 전쟁 심화…살얼음판 걷는 韓 [반도체 ‘린치핀’ 韓의 위기]
  • MRO부터 신조까지…K조선, ‘108조’ 美함정 시장 출격 대기
  • ‘나는 솔로’ 24기 광수, 女 출연자들에 “스킨쉽 어떠냐”…순자 “사기당한 것 같아”
  • 오늘의 상승종목

  • 02.20 12:1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4,096,000
    • +0.53%
    • 이더리움
    • 4,059,000
    • +0.89%
    • 비트코인 캐시
    • 482,700
    • +2.46%
    • 리플
    • 4,007
    • +4.54%
    • 솔라나
    • 254,100
    • +0.67%
    • 에이다
    • 1,161
    • +3.2%
    • 이오스
    • 964
    • +4.9%
    • 트론
    • 359
    • -1.37%
    • 스텔라루멘
    • 504
    • +2.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950
    • +1.79%
    • 체인링크
    • 27,050
    • +1.42%
    • 샌드박스
    • 547
    • +2.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