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절 이해인 수녀의 시집 네다섯권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감성적인 시를 좋아했던 오숙희 본부장이 사로잡힌 시가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다. 그를 매료시킨 것은 시가 주는 울림이었다고 한다.
오 본부장은 “짧은 시지만, 항상 들어도 좋고 가슴에 와닿는다”며 “뭐든지 자세히 보면 예쁘지 않은 게 없고 오래 보면 사랑스럽지 않은 게 없다. 모든 사물을 오래도록 사랑스럽게 볼려고 하는 시각이 좋다”고 말한다.
이 시는 오 본부장이 3년 전에 지인의 소개로 처음 접했다. 보내준 이가 만든 문구인 줄 알고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러운 글을 만들었느냐”고 되물었는데, “나태주 시인의 시”라는 답을 듣고 관심을 가지게 됐다. 오 본부장은 “제목이 ‘풀꽃’인데 제목도 예쁘다. 마지막에 너도 그렇다는 게 너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