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사외이사 부결 안건 LIG손보 한 건 뿐 ... 이사회 불참도 '부지기수'

입력 2015-03-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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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의 반대로 부결된 안건이 단 한 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외이사의 이사회 불참도 상당히 많아 보험사 이사회가 요식행위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사외이사들이‘거수기’ 역할만 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배구조 연차보고서를 제출한 생명보험사 15곳, 손해보험사 9곳에서 총 260차례에 걸쳐 이사회가 열린 가운데 사외이사의 반대로 부결된 안건은 단 한 건에 불과했다.

부결된 안건은 LIG손해보험이 지난 3월 열린 제4차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으로 임원 단기성과급제 도입 건이다. 이날 사외이사 6명을 포함해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 11명 중 10명이 반대해 부결됐다. 그러나 다음 이사회에서 수정 운영안이 상정돼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LIG손보 부결 건 외에 보험사 이사회에서 반대표를 던진 사외이사는 생명보험 3명, 손해보험 2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LIG손보 11차 이사회에서 남영우, 김기홍 사외이사는 준법감시인 겸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관리자 선임 건에 반대표를 냈지만 정족수 미달로 가결됐다.

한화생명 이석수, 김장수 사외이사는 제3차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및 직위부여의 건, 이사회 의장 선임 건에 대해 각각 반대 의견을 냈다. 하지만 참석 임원 7명 중 5명이 찬성해 승인됐다.

하나생명 한견우 사외이사는 제2차 임시 이사회에서 최창식 부사장 선임 건에 후보자가 보험 분야의 전문가가 아님을 이유로 반대표를 내기도 했으나 이 안건 역시 참석 임원 5명 중 4명이 찬성하며 가결됐다.

그동안 꾸준히 지적돼 온 사외이사의 불출석도 이어졌다. 지난 1년 동안 이사회에 절반 가까이 불참한 사외이사도 부지기수다. 코리안리 양희산 사외이사는 총 7차례 열린 이사회에 5차례 불참했다.

현대라이프 박은경 사외이사는 지난해 6월 선임된 이후 7차례 개최된 이사회에 4차례나 참석하지 않았다. 서울보증 김태기, 손송규 사외이사도 15차례 열린 이사회에 5번이나 불참해 3번에 한 번꼴로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경우 대부분 경영진과 친분이 있는 인물로 선임된다”며 “이사회에서 안건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고는 하지만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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