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수들의 잇따른 컴백 소식에 가요계가 분주하다. 가수들이 봄 시즌을 겨냥,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팬들은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반기는 분위기지만, 정작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가수들은 입이 바짝 타들어간다. 댄스, 발라드, 힙합, R&B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고 나온 가수들의 3월 가요대전의 승자는 누가될까. ‘보는 음악’과 ‘듣는 음악’ 이 쏟아져 나와 3월 가요계는 어느 때보다도 풍성하다.
엑소가 3월 컴백을 예고했다. 엑소는 지난 7-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두 번째 단독 콘서트 ‘EXO PLANET #2–The EXO’luXion–’에서 신곡 9곡을 공개했다. 공연에서 대거 신곡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엑소는 그만큼 새 앨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엑소는 2집 타이틀 곡 ‘Call me baby’를 비롯해 ‘엘도라도’‘플레이보이’‘My answer’‘엑소더스’‘Hurt’ 등 미공개 발표곡을 선보였다. 엑소의 컴백 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오는 28일 KBS ‘뮤직뱅크 in 하노이’ 녹화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3월 컴백이 유력해졌다. 엑소는 10명의 ‘완전체’로 활동하며 공연 뿐만 아니라 음반 업계에서도 최강자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JYJ 김준수는 지난 3일 솔로 3집 앨범 ‘FLOWER’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김준수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팝, 발라드, 힙합 등 13곡 수록곡 전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특히, 타이틀 곡 ‘꽃’은 타블로가 랩 메이킹에 참여했고 정선아가 아리아로 참여해 곡의 매력을 더했다. 군 입대를 앞둔 김준수 앨범은 공연과 더불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해와 은혁이 유닛으로 나선 슈퍼주니어D&E가 6일 1집 앨범 ‘The Beat Goes On’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그 동안 음원만 발표하고 활동이 없었던 슈퍼주니어D&E는 ‘너는 나만큼’으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너는 나만큼’과 R&B 발라드 곡 ‘Mother’은 동해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3월 컴백 가수중 여성 가수들의 활약이 무엇보다도 기대된다. 우선, 매 앨범마다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한 가인이 12일 활동을 개시한다. 가인은 이날 네 번째 미니앨범 ‘하와’를 공개한다. 가인은 창세기에 등장하는 ‘하와’를 통해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그는 하와를 재해석하고, 금기에 도전하는 여성을 그려냈다. 피에스타의 ‘짠해’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어반 스타일의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피에스타는 앞서 화보를 통해 섹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에는 신사동 호랭이, 4번타자, 범이낭이, ZUWAN(비바소울), 염동건, 청담슈퍼, 서지은 등 다양한 작곡가가 참여했다.
스텔라는 소울풍의 미디움 템포곡 ‘멍청이’로 활동한다. ‘멍청이’는 그루브한 비트, 힙합 리듬, 브라스 세션이 돋보이는 곡이다. 스윗튠의 한재호, 김승수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색다른 스텔라의 변신을 예고했다.
이 외에도 FT아일랜드, 조PD, 블레이디, NS윤지, 허각, 에릭남, 러블리즈, 크레용팝, EXID, 보이프렌드, 샤넌, 윤현상, 타이거JK&윤미래 등이 3월 앨범을 발매한다.
마루기획의 원근연 이사는 “컴백 일정을 앞두고 회사마다 눈치 싸움은 계속된다. 음원과 방송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기존과 다른 콘셉트의 매력을 보여주거나, 색다른 음악을 들고 나오지 않는다면 ‘3월 전쟁’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