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으로 받는 스트레스 세계 최고 학업으로 받는 스트레스 세계 최고
우리나라 아동들이 학업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김미숙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11일 보건복지포럼 2월호의 '한국아동의 주관적 웰빙수준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2013년 한국아동종합실태조사 데이터를 활용한 한국 아동의 주관적 웰빙 상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유엔아동기금이 2013년 발표한 '부유한 국가 아동의 주관적 웰빙' 조사 결과와 같은 지표를 한국 아동들에게 적용한 결과, 학업 스트레스 지수는 50.5%로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학업 스트레스 지수는 학업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가 4점만점 중 3점 이상인 아동이 전체 아동 중 차지하는 비중이다.
유엔아동기금 조사 대상국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세계 주요 국가가 포함돼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일본, 이스라엘, 터키, 뉴질랜드, 호주는 제외돼 있다.
한국 아동의 학업으로 받는 스트레스 지수는 전체 평균 33.3%보다 17.2%포인트 높은 것으로, 가장 낮은 네덜란드(16.8%)의 3배에 달한다.
한국에 이어 스페인(49.4%), 슬로베니아(48.9%), 포르투갈(47.2%), 핀란드(44.6%) 순으로 학업 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한국 아동들은 학업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세계 최고인 만큼 학교생활 만족도도 낮았다. 한국 아동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18.5%로, 전체 평균인 26.7%에 한참 못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