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민<사진> 큐브엔터 대표는 11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직 회사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소속 연예인들의 가치를 감안하면 이미 국내 빅3 매니지먼트사들과 견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이번 상장은 큐브엔터의 가치와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의 동력을 마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능력 있는 아티스트의 발굴과 세계적 스타 양성에 주력하여 K팝과 한류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6년 8월 설립된 큐브엔터는 남성 6인조 비스트(BEAST), 여성 5인조 포미닛(4MINUTE), 남성 7인조 비투비(BTOB), 여성 솔로 지나(G.NA), 신지훈, 남성 솔로 비(Rain, 정지훈), 노지훈 등의 아티스트를 주요 소속 가수로 두고 있는 매니지먼트사다.
또 다국적 여성 5인조 씨엘씨(CLC)가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가수뿐만 아니라 개그맨 김기리를 비롯해 곽승남, 나종찬, 조서하 등 연기자들도 큐브엔터에 포진해있다.
큐브엔터는 가장 큰 강점은, 체계적인 내부 제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콘텐츠 개발 및 운영에 영속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최소 월평균 1회의 신곡 발표 주기를 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콘텐츠 생산이 불규칙한 여타의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제작 활동은 큐브엔터의 수익성과 안정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큐브엔터는 올해 상장 이후 중화권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중국 본토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기업과의 제휴를 논의 중에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소속 아티스트 전원을 국내를 넘어 아시아의 빅스타로 육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최근 발표한 포미닛의 신보 중 ‘미쳐’와 더블타이틀곡 ‘추운 비’가, 중국 음악사이트인 ‘인웨타이’와 ‘큐큐뮤직’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로 K팝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약 142억원 규모의 자금은 △신인 연예인 발굴 사업, △연습생 및 아티스트 트레이닝 시설 확충, △해외 시장 진출의 거점 마련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합병기일은 이달 30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9일.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2507만3767주로, 자본금은 약 25억원, 시가총액은 약 577억원(합병가액 기준) 규모가 될 예정이다. 큐브엔터는 지난해 3분기 누계기준 매출액 약 142억원, 영업이익 18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