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에 장중 1129.6원까지 급등, 1130원선을 위협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4원 오른 1125.0원에 출발한 후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후 오후 1시 56분 현재 4.6원 오른 11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환율은 9일에는 달러당 13.4원, 10일에도 10.5원이나 급등 마감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의 2월 고용이 지난 주말 호조를 띤 것으로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오는 6월로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는 것도 원·달러 환율을 지지하고 있다. 전날 공개된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비둘기’적으로 나타나고 하루 뒤인 12일에는 금통위 정례회이가 예정돼 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30원에서 직전에서 막혔는데 엔·달러 환율이 121.5엔을 넘어서면 113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며 “엔·달러 환율이 지금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