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위기 경남기업, ‘살아나기엔 시간이 너무 없다’

입력 2015-03-11 15:53 수정 2015-03-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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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까지 ‘자본잠식해소+감사보고서제출’ 완료해야

‘남은 거라고는 빚밖에 없는 경남기업이 상장폐지 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까?’

경남기업이 전액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대로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에서는 현 시점에서 경남기업의 상폐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상황을 뒤집기에 물리적인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액자본잠식으로 ‘즉시 상장폐지’ 대상이 된 경남기업이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해서는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다는 내용의 소명자료(특정목적감사보고서)를 이달 말까지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시한이 너무 촉박하다는 시각이 많다. 우선 전액자본잠식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2300억원 이상을 조달해야 한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기준 자본총계(-493억원)가 자본금(1790억원)을 넘기기 위해 필요한 액수다. 이에 대해 경남기업 측은 “채권단과 협의해 곧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돈을 마련해도 다음 관문이 남는다. 자본잠식을 해소했다는 데 대한 회계감사를 받은 뒤 최종보고서를 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3월은 상장기업 결산이 몰려있는 ‘회계성수기’다. 회계법인을 물색하는 것도, 회계법인이 이달 말까지 감사를 완료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어렵게 자본잠식을 해소했더라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를 피할 수 없다.

거래소 관계자는 “경남기업이 이런 상황(전액자본잠식) 상태라는 것을 올 초에만 확인했어도 상장폐지를 벗어날 수 있는 여러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었겠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감자를 하든 유상증자를 하든 자금조달과 회계감사를 모두 마치는 게 20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회사 측은 채권단의 결정만을 기다리며 다른 대응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현재 워크아웃 중이기 때문에 채권단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채권단으로부터 함구하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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