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강달러 우려·기술주 부진에 하락...다우 0.16%↓

입력 2015-03-1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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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달러 강세에 따른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기술주와 소비재주가 부진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7.55포인트(0.16%) 하락한 1만7635.3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92포인트(0.19%) 빠진 2040.24를, 나스닥지수는 9.85포인트(0.20%) 내린 4849.94로 장을 마쳤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06달러 선이 붕괴해 1.0511달러로 지난 2003년 3월 21일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9일 1조10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QE)를 시작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전망에 달러 가치가 계속 치솟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 정상화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문구를 삭제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업 실적 전망이 어두운 것도 증시 하락세를 부추겼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1분기 S&P500기업의 순이익이 5.1%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는 4.4% 증가였다. 예상이 맞다면 순익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다.

애플은 이날 아이튠스와 앱스토어 접속 오류 현상이 벌어지면서 주가가 1.8% 하락했다. 스토리지업체 EMC는 웰스파고증권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강등하면서 4.6%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시스코시스템스는 이날 1.4% 하락했다. 회사 주가는 최근 7거래일 중 6일 하락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이슨푸드와 필그림즈프라이드 등 식품업체들은 아칸소에서 조류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현상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최소 4.3% 이상 급락했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소 2% 이상 급등하면서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났다. 연준이 이날 발표한 2차 스트레스테스트에서 대형은행 31곳 가운데 도이체방크와 방코산탄데르 등 2곳 만이 탈락했다.

BOA는 통과했지만 연준은 아직 미진한 사항이 많다며 오는 9월 30일까지 부족한 점을 보완해 다시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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