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은 주력 전문의약품(ETC)의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지난해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펠루비 서방정 등 개량신약 3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포함, 10여개의 신제품이 나올 예정으로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
12일 대원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83억3002만원으로 전년 대비 14.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82억5941만원으로 15.4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8억9464만원으로 28.03% 증가했다.
특히 대원제약이 2013년 출시한 효자품목인 위염 치료제 ‘오티렌’은 지난해 매출액이 109억원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연 매출 100억원 이상)’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지난해 기준 대원제약 블록버스터는 기존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원(101억원)’과 함께 2개 품목으로 늘어나게 됐다. 또 지난해 1월 출시한 진해거담제(기침가래약) ‘코대원 포르테’도 7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출시 1년 만에 회사 상위 5대 제품으로 진입했다.
대원제약은 올해 발매 예정인 소염진통제 ‘펠루비 서방정(서서히 약물 방출되는 시스템)’ 을 비롯, 근이완제 개량신약 등 3가지 개량신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2008년 출시된 펠루비는 국산 12호 신약이다. 아울러 올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인 향남공장의 증설로 이 공장의 생산능력(CAPA)은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시설 또한 최신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으로 개량된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향남공장 증설로 인해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고품질의 생산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특화된 개량신약 제품 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원제약에 대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58억원,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2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에스원엠프’와 코대원 포르테 등 기존 제품의 성장 속에 신제품 출시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