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그룹홀딩이 세계 최대 모바일 메시징 앱인 와츠앱을 보유한 페이스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알리바바는 미국 10대들에 인기가 많은 스냅챗에 2억 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냅챗은 사진이나 메시지를 보내면 이를 받아본 이후 수초 안에 사라지게 하는 사생활 보호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서비스다. 회사는 매일 사용자들이 7억건 이상의 ‘스냅(10초 이내 사라지는 메시지)’을 보내고 5억건 이상의 스토리(뉴스 서비스)를 본다고 밝혔다.
스냅챗 기업가치는 현재 100억 달러 정도이나 알리바바 투자를 받게 되면 150억 달러로 껑충 뛴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지난달 밝힌 5억 달러 규모의 자금유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기업가치는 최대 190억 달러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알리바바 투자는 지난달 스냅챗이 공개했던 펀딩과는 별개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스냅챗은 지난 2011년 설립됐으며 높은 인기에 많은 기업들이 인수·합병(M&A) 기회를 노리고 있다. 페이스북도 지난 2013년 30억 달러 인수 제안을 했으나 에반 스피겔 스냅챗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단칼에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