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자산운용이 야심작으로 내놓은 '여성시대 펀드'가 출시 3일만에 설정액 100억원을 돌파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이 지난 9일 출시한 ‘대신 UBP 아시아컨슈머 펀드’(부제 여성시대펀드)는 12일 기준 현재 123억원의 자금이 모집됐다.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5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되는 흐름을 감안해 볼 때, 새내기 펀드 신고식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다. 일단 흥행면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대신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상품 컨셉이 ‘여성’과 ‘소비’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아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것 같다”고 밝혔다.
‘대신 UBP 아시아컨슈머 펀드’는 30억 아시아 여성과 요우커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국내외 소비재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펀드의 주요 투자 테마는 바로 ‘여성’와 ‘소비’ 두가지 키워드다. 강력한 구매력을 가진 소비층으로 부상하는 여성과 이로 인해 새롭게 나타나는 소비트렌드를 중심으로 투자기업을 찾는다. 이후 심도 있는 리서치를 통해 여성들이 직접 소비하고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것.
요우커(중국 관광객) 소비 증가로 인해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에도 주목한다.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요우커의 소비는 여성의 소비와 맞물려 기업 성장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상품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 지역의 소비재 기업에 투자한다. 국내기업은 대신자산운용 리서치본부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해외 기업은 UBP(Union Bancaire Privee)사 아시아법인으로부터 투자자문을 받는다.
이 펀드의 총괄 운용을 맡은 김미연 대신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은 “기존 컨슈머펀드들이 집중적으로 담고 있는 유통, 화장품 등 이른바 전통적 컨슈머섹터들의 편입을 철저히 차단했다”며 “이들 섹터가 소비자들의 구매 빈도나 성향보다 컨슈머업종 대표주자라는 이유에서 펀드 포트폴리오를 차지해 수익률 저하가 두드러졌기 때문에, 여성시대 펀드는 여성들이 실제 선호하고 매수하는 종목들로 철저히 포트폴리오를 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