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조용한 소통’…이달 전 금융권과 릴레이 간담회

입력 2015-03-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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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저축은행ㆍ여전업계에 '합리적 대출금리' 당부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업계와의‘조용한 소통’에 나섰다. 지난달 진 원장이 ‘금융감독 쇄신 및 운영방향’을 발표하면서 금융사 경영진과 만나 금융 현안을 토의하고 입장을 청취하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 원장은 지난 3일과 10일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 양현근 민국저축은행 대표, 이건선 부림저축은행 대표 등이 참석했다.

진 원장은 13일에는 증권업계를 만나고 이후 이달말까지 은행권, 보험업계 등 전 업권과 차례로 소통할 계획이다.

진 원장은 간담회를 통해 영업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업계 스스로 법규 준수, 내부통제 강화, 사고예방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내부통제 신상필벌 원칙을 확립해 인센티브와 제재 방침을 분명히 할 것임을 밝혔다.

합리적인 금리운영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진 원장은 일부 저축은행의 고금리 정책에 대해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하고 채무상환 능력이 열악한 차주만 남는‘레몬시장화’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신용평가시스템(CES)를 고도화해 대출금리를 합리적으로 산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여신전문금융사에게는 지속적인 시장 금리 인하 추세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되는 점을 지적했다. 이를 위해 대출금리 및 수수료 운용체계, 민원관련 내부통제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라고 요청했다.

업계도 건의사항을 냈다. 저축은행업계는 BIS비율 등 자율성 확대, LTV(주택담보대출비율)ㆍDTI(총부채상환비율) 완화 등을 요청했고, 여전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체계 보완, 해외진출 지원 강화, 영위업무 확대, 내부통제 기준 차별적 적용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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