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국제유가, 30달러까지 떨어진다”...1월 전망 고수

입력 2015-03-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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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앞두고 원유 재고 증가 지속될 전망

▲게리 콘 골드만삭스 사장. (사진=블룸버그)

게리 콘 골드만삭스 사장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거듭 내놨다.

11일(현지시간) 콘 사장은 정유업계의 원유 저장고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지난 1월에도 콘 사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제유가가 30달러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콘 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원유 수요가 많은 겨울 시즌이 끝을 보이는 가운데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정유업체들이 더 많은 휘발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정제시설들이 정기 유지보수에 들어가 수 주에서 수개월 동안 원유 수요가 없어 재고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특히 중부, 텍사스 지역의 원유창고의 원유량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즉 중부, 텍사스 지역에 공급과잉 현상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콘 사장은 “저장공간이 사라지게 되면 단기물 영역의 원유 가격은 급락하지만 실질적인 유가는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핵심은 미국의 원유가 30달러까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 하락이 소비자 심리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조기 금리인상에도 힘을 실을 것”이라며 “이는 유가에서 디플레이션 추세가 나타나면 금리를 인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450만 배럴 증가한 총 4억489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9주 연속 재고량이 증가한 것이며 약 8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시장전망치는 440만 배럴 증가였다.

이날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2센트(0.3%) 하락한 배럴당 48.1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1.33달러(2.36%) 오른 배럴당 57.72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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