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인의 YO이슈] 공개 24시간 만에 짝퉁 애플워치, 타오바오에 등장…마윈, 짝퉁 관리 안 하세요?

입력 2015-03-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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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타오바오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짝퉁 애플워치'. (사진=타오바오몰 캡처)

지난 9일(현지시간) 애플이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공개하며 중국인의 취향에 맞는 18캐럿 금으로 제작된 ‘애플워치 에디션 콜렉션’을 선보였는데요. 이는 그만큼 애플이 중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런데 애플워치가 세상에 공개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애플워치의 모방 제품 일명 ‘짝퉁 애플워치’가 인터넷에 공개돼 “역시 중국”이라는 소리가 다시 한번 나왔는데요. 짝퉁 애플워치는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전자상가에서 등장했는데 특히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에서 대놓고 판매 홍보를 하고 있어 더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중국 춘제(구정) 전 알리바바는 짝퉁 상품 판매와 관련해 중국 당국과의 대립 양상을 보이며 주가에 큰 영향을 받은 바 있죠. 이후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장마오 국가공상총국 국장을 만나 짝퉁 제품 관리에 힘쓰겠다며 갈등의 매듭을 풀었습니다.

현재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체회의에서 장 국장이 다시 한번 온라인 짝퉁 판매를 거론하며 법을 어긴 기업에 파산할 정도의 심각한 벌금을 내릴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이런 장 국장의 엄포에도 판매자는 “200위안짜리 제품을 두고 아직 시판도 안 된 3000위안짜리 ‘애플워치’와 비교하려면 이 시계는 당신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것. 진짜 애플워치인지 아닌지를 우리에게 물어보지 마라”며 가짜임을 당당히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이 짝퉁과의 전쟁을 선포했고 이에 알리바바도 동참하는 듯했으나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판매자들은 이와는 전혀 상관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윈 회장. 인도 3대 전자상거래업체에 투자를 추진하고 스냅챗에 2억 달러를 쏟아붓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지만 정부한테 밉보이지 않으려면 짝퉁 판매자 관리 먼저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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