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05달러를 밑돌며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출처=블룸버그
12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05달러 밑으로 내려가면서 지난 2003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장중 1.0495 달러까지 내려갔던 유로·달러는 오후 2시 4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05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유로·달러 변동 추이. 12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05달러를 밑돌며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출처=블룸버그
JP모건자산운용의 로저 할람 최고운용책임자(CIO)는 “PPP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 유로화 가치가 내려가기 시작했다”며 “계속되는 통화흐름이 유로화에 불리하게 작용해 유로화 가치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주요 10개국(G10) 국가들의 통화바스켓을 기준으로 집계한 환율지수로 살펴보면 유로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 7.8% 떨어졌다. 반면 미 달러화와 일본 엔화는 같은 기간 7.8%, 6%씩 상승했다.
한편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전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유로존 경기침체가 돌아섰다”고 언급했다. 유로화 하락이 유가 하락, ECB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을 이끌어냈다는 것.
드라기 총재는 “ECB 통화정책이 경기 회복을 지지하는 게 틀림없다”면서 “그리스 위기 재발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과 이전에 어려움을 겪었던 다른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이 추가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