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약세로 마감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24포인트(0.52%) 떨어진 1970.5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난 6일 2012.94포인트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는 이번 주 내내 하락하며 4일간 40포인트 넘게 내려 앉았다.
증시를 움직이는 주된 이슈는 달러 강세와 미국 금리인상 우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9일 양적완화(QE)를 시작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전망에 달러 가치가 계속 치솟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1033억원을 팔아치우며 매도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11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이날 884억원을 팔았다.
기관이 팔고 외국인이 받아주던 최근의 구조가 깨지면서 지수의 버팀목이 사라졌다. 연기금이 1327억원의 자금을 집행했지만 그 효과는 1970선 방어에 그쳤다.
개인은 1730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425억원, 비차익거래로 5189억원을 팔며 총 561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 등락을 보면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 금융업, 건설업, 증권 등이 상승했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화학, 운수창고 등도 함께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 유통, 서비스업, 제조업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이 금리인하의 수혜를 봤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삼성SDS는 이날 소폭 반등했고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이 함께 상승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1.83%), 현대자동차(-2.55%), 한국전력(-3.43%), 현대모비스(-2.71%), POSCO(-2.97%), 제일모직(-2.80%)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SK하이닉스, NAVER, 기아차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