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앨리스’, 리처드 글랫저 감독의 유작이 되다 “루게릭 합병증으로 별세”

입력 2015-03-1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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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생활에도 영화에 대한 열정 잃지 않아"

(그린나래미디어)

영화 ‘스틸 앨리스’의 공동 각본이자 연출을 맡은 리처드 글랫저 감독이 지난 10일(미국시간) 루게릭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줄리안 무어 생애 최고의 연기로 평가 받는 ‘스틸 앨리스’의 리처드 글랫저 감독이 그 동안 앓고 있던 루게릭병에 의한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리처드 글랫저는 4년간의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지난 2월 13일 호흡기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TV를 통해 시청했다. 당시 아카데미에서는 줄리안 무어가 ‘스틸 앨리스’로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감동을 더했다.

2011년 초 루게릭병 선고를 받은 그는 같은 해 리사 제노바의 소설 ‘스틸 앨리스’의 영화 작업에 착수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상태가 악화되어 더 이상 말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로 끊임없이 배우 및 스태프와 소통하며 누구보다도 촬영에 열정적으로 임했다.

줄리안 무어는 “리처드는 장애 속에서도 지켜내고 싶은 삶의 방향과 욕망을 계속 갖고 있었다. 우리는 우리의 영화 같은 이야기를 살고 있는 사람과 함께 작업하고 있었다. 리처드는 정말 영리한 사람이었다”며 고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사망 소식을 접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랑해요 리처드(i love you Richard)”라는 작별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리처드 글랫저 감독의 유작이 된 ‘스틸 앨리스’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날들을 보내며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던 여교수 앨리스(줄리안 무어)가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그린 감동 드라마다.

폭넓은 감정과 깊이 있는 연기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할리우드 여배우 줄리안 무어가 기억을 잃어가는 여교수 앨리스로 분해 생애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줄리안 무어는 다섯 번의 아카데미 연기상 노미네이트 끝에 ‘스틸 앨리스’를 통해 드디어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제87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비롯, 제72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배우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팜 스프링 영화제 등 각종 여우주연상과 워싱턴DC비평가협회, 시카고비평가협회, 샌프란시스코비평가협회, 전미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 등을 휩쓸며 연기 인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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