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영화 ‘살인의뢰’ 관람 “남겨진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 필요”

입력 2015-03-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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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그루다우기술)

2015년 첫 범죄 스릴러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영화 ‘살인의뢰’(제작 미인픽쳐스, 배급 씨네그루다우기술, 감독 손용호)가 11일 표창원 소장과의 특별 시사회를 진행해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쇄 살인마에게 여동생을 잃은 형사와 아내를 잃은 남자의 극한 분노, 그들의 엇갈린 두 가지 선택을 그린 범죄 스릴러 ‘살인의뢰’가 안심 귀가 캠페인 제1탄 표창원 소장 특별 시사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시사회에는 범죄 심리학자 표창원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소장과 ‘살인의뢰’의 연출을 맡은 손용호 감독이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본 후 대담형식을 통해 영화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표창원 소장은 실제 연쇄 살인마들의 범죄 동기 유형과 실제 수법 사례들을 영화 속 살인마 조강천(박성웅)과 비교, 소개하며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손용호 감독은 “영화에서 강천이 왜 살인마가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강천에 대한 공감이나 이해가 생기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강천에 대한 아무런 설명 없이 그의 잔악무도한 범행만을 보여준 이유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연쇄 살인마에게 가족을 잃고 남겨진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영화인 만큼 표창원 소장은 피해 유가족의 심리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실제 연쇄 살인사건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례를 통해 “심리적 상담과 전문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이들 또한 정상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남겨진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손용호 감독 역시 “국가적 제도가 존재하나 아픔을 이겨낼 정도의 도움은 아직 아닌 것 같다”며 의견을 보탰다.

마지막으로 표창원 소장은 범죄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항상 주변으로부터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을 들이고, 경계 할 사람과의 거리를 유지하고, 타인에 대한 부탁을 친절하게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팁을 공개하면서 유익한 정보를 전했다.

이어진 관객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는 끊임없는 질문 세례가 이어져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영화가 사형제도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것 같다는 관객의 질문에 손용호 감독은 “영화를 통해 사형제도가 사회적인 화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범죄자들은 늘고 있는데 법 테두리는 진보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다. 지금이라도 우리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고 법이 조금 더 발전되었으면 한다”며 영화가 재미를 넘어서서 사회적 메시지까지 전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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