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와 기준금리 인하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예측되는 가운데 국내 글로벌 자금유입은 지속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전일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 달러강세로 환율이 상승하면서 국내 외화 유입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과거 원달러 환율 상승시에도 글로벌 자금이 유입됐던 사례가 4차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이 언급한 4가지 경우 중 첫 번째는 2010년 11월이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올랐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차 양적완화(QE2)를 시행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돼 국내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2013년 5월의 경우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가 공격적으로 대두되는 시점이었고 지난해 11월은 FRB의 금리인상 지연 발언과 한국 배당확대에 대하 기대감으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됐다.
이외에도 2012년 2월 비슷한 자금유입이 있었다. 4개 사례를 종합하면 평균적으로 1.5개월 간 외국인은 2조500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피 지수는 2%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은 환차손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시 이머징 마켓 주식 비중 확대에 더 무게를 두는 것 같다”며 “신흥국 위험지표가 하향안정화되고 정부정책 모멘텀 등이 추가로 나오면서 이머징 마켓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기업실적 악화로 달러 강세가 다소 누그러들고 국내 수출 실적 확대로 글로벌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