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조특위 “하베스트인수, ‘MB집사’ 김백준 아들이 중추적 역할”

입력 2015-03-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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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부의 해외자원개발 사례로 꼽히는 캐나다 정유회사 하베스트 인수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알려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아들이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12일 나왔다.

해외자원개발국조특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하베스트 인수 시 MB정부 총무비서관 아들인 김형찬 씨가 당시 상무로 근무한 메릴린치 서울지점에서 하베스트 인수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성공보수 80억원까지 청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메릴린치가 2009년 2월27일 한국석유공사에 제출한 자문계약서를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실무팀 명단에 포함된 김 상무는 “근무기간 동안 수많은 M&A(인수합병) 거래에서 광범위한 경험을 갖고 있다. (김 상무가 속한 핵심 실무팀이 이와 관련) 교섭의 모든 단계에서 전적으로 이 일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돼 있다.

이들은 또한 메릴린치가 하베스트 인수 뒤 한국석유공사에 보낸 성공보수 청구서를 확인한 결과, 메릴린치 미국지점이 아닌 서울지점에서 80억원의 성공보수를 청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이들은 “그동안 산업부와 석유공사가 하베스트 인수는 메릴린치 본사에서 직접 추진했다고 주장한 것이 새빨간 거짓말로 밝혀졌다”며 “사후보고를 받았다던 당시 최경환 장관의 주장 역시 거짓말임이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석유공사가 2009년 10월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에 같은 해 10월22일 국내와 캐나다에서 동시에 거래를 발표하며 발표는 ‘지경부 차관 브리핑 예정’으로 명시돼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과 MB정권 실세들이 하베스트 인수를 추진한 실체가 드러났다”며 “청문회에 이들을 증인으로 채택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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