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2일(현지시간) 태양계에서 가장 큰 위성인 목성 가니메데에 ‘거대한 바다’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에 이 거대한 바다에 생명체가 존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극광(오로라)를 통해 바다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NASA는 밝혔다.
이는 토성 위성인 엔켈라두스의 해저에서 온천이 발견된 데 이어 나온 소식이다.
과학자들은 일찌기 1970년대부터 가니메데에 거대한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날 발표 전까지 유일한 증거는 우주선 갈릴레오가 2000년대 초 근처를 지나치면서 수집한 자료들 밖에 없었다. 당시 자료가 모호해 NASA 과학자들은 바다 존재를 인정하기가 어려웠다.
과학자들은 자기장에 따른 오로라의 변화를 분석해 가니메데에 거대한 바다가 있음을 확인했다.
가니메데는 크기가 화성에 맞먹는 태양계 최대 위성인 것은 물론 여러가지 흥미로운 특징을 갖고 있다. 태양계 위성들 중 유일하게 지구처럼 자기장이 있으며 얇은 대기층은 산소가 풍부하다.
그러나 이 바다는 약 160km의 두꺼운 얼음층 밑에 있기 때문에 직접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과학자들은 가니메데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얼음층과 얼음맨틀 사이에 바다가 껴 있어 엔켈라두스에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열수 시스템이 없어 생명체가 살기에 부적당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