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화재
▲서울 불암산 학도암 부근 큰 불(사진=뉴시스)
서울 노원구 불암산 학도암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1만 5000㎡가 소실됐다. 현재 큰 불길을 잡혔으며 곳곳에 잔불이 남아 있는 상태다.
13일 오후 10시 59분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 중턱 학도암 부근에서 불이 났다. 인근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10분만인 14일 0시1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불은 해발 250m에 있는 학도암 부근 5부 능선에서 시작돼 두 갈래로 나눠 6부 능선 쪽으로 번졌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차 50여대와 인력 470여명이 동원됐지만 날이 어두워 소방헬기가 투입되지 못한데다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확산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호스 길이가 충분치 않은 점도 진화작업을 어렵게 했다.
화재 현장으로부터 1㎞가량 떨어진 학도암에서 잠을 자던 스님 6명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확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밤새 남은 잔불을 정리할 방침이며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완전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불이 주택가로 번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