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13일(현지시간)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결국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양적완화를 확대하는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이 엇갈릴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커진 영향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5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1.31% 하락한 1.049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다시 1.05달러 선이 붕괴하며 장중 1.0463달러로 지난 200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엔 환율은 0.09% 오른 121.40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22% 떨어진 127.42엔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100.18로 0.92% 상승했다. ICE달러인덱스가 100을 넘은 것은 지난 2003년 4월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카밀라 써튼 노바스코티아뱅크 수석 외환 투자전략가는 “확실히 매우 강한 달러 환경”이라며 “투자자들은 중앙은행 사이에서 테마가 계속 엇갈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늦어도 연말에는 금리를 올려 2008년 이후 지속됐던 초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CB가 월 600억 유로 규모의 채권매입을 지난 9일 실시하면서 유로 가치 하락에 불이 붙었다.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올 들어 1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