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식시장은 4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증시의 랠리 가능성으로 국내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지수밴드는 1370~1500선이다.
시장은 이런 긍정적인 부분과 함께 사상최고치에 달하는 프로그램매매 매수차익 잔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 위험 등의 부정적인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14일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수 있는 가능성과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따른 우려가 지수의 탄력을 떨어뜨릴 수는 있겠지만 2007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증시의 상승 기대감이 맞물려 있어 지수는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은 신중론과 낙관론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12월 증시는 미국증시의 산타랠리 기대감과 아시아 주요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낙관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프로그램 매물출회에 대한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트리플위칭데이에 진입하면서 지수등락 폭이 확대될 수 있지만 기관의 수익률 관리와 외국인의 매도진정 혹은 순매수 전환으로 지수의 상승추세를 훼손시키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2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1400~1500선을 제시.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월 주식시장은 해외증시의 조정 속에서 월 초반에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월후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코스피지수는 1370~1460포인트의 밴드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위험과 4조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수 잔고 등은 시장의 탄력을 떨어뜨릴 요인임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2007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FRB 등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기조 변화 가능성 등은 시장의 안정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조정기를 적극적인 매수 기회를 활용할 것으로 조언했으며 IT, 금융, 중·소형주, 배당주에 대한 매력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 팀장은 "12월 트리플위칭데이까지는 중·소형주, 코스닥 위주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그러나 트리플위칭데이 이후에는 대형주로 옮기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형주 가운데에는 전기전자, 금융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연초대비 업종수익률을 보면 증권주에 좀 더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홍 팀장은 배당주를 추천했다. "일반적으로 배당주는 경기의 탄력이 둔화되는 시기에 강세를 보이는 경향을 지니게 된다"며 "경기전망이 악화되며 주식 투자자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질 때 확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